유선통신株 '喜' … 무선통신은 '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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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부터 통신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선통신업체들은 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일제히 폭락한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IP(인터넷)TV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통신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무선보다는 유선,후발업체보다는 선발업체 투자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무선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8.43% 떨어졌다.
KTF는 3.29%,LG텔레콤은 6.30% 하락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2월 말 대통령 취임 전이라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기본요금과 음성통화료를 5% 내릴 경우 순이익 규모가 업체별로 14.9∼33.5%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이 영향을 가장 덜 받는 반면 후발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은 30% 이상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위원은 "요금 인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나 결합판매 허용 등의 방안 대신 가입비 기본료 통화료 등 직접적인 요금 인하를 추진할 경우 이동통신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당분간 요금 인하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지난해 12월28일 통신업체들의 실시간 IPTV 서비스를 허용하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이 6.64% 급등했고,KT도 0.82%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7월께부터 실시간 IPTV 서비스가 시작되고 올해 말에는 가입자도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새정부가 경쟁 촉진을 통한 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은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이미 결합 판매를 통해 요금이 인하돼 있고 IPTV 상용화를 통해 신규 매출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무선통신업체들은 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일제히 폭락한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IP(인터넷)TV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통신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무선보다는 유선,후발업체보다는 선발업체 투자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무선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8.43% 떨어졌다.
KTF는 3.29%,LG텔레콤은 6.30% 하락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2월 말 대통령 취임 전이라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기본요금과 음성통화료를 5% 내릴 경우 순이익 규모가 업체별로 14.9∼33.5%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이 영향을 가장 덜 받는 반면 후발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은 30% 이상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위원은 "요금 인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나 결합판매 허용 등의 방안 대신 가입비 기본료 통화료 등 직접적인 요금 인하를 추진할 경우 이동통신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당분간 요금 인하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지난해 12월28일 통신업체들의 실시간 IPTV 서비스를 허용하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이 6.64% 급등했고,KT도 0.82%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7월께부터 실시간 IPTV 서비스가 시작되고 올해 말에는 가입자도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새정부가 경쟁 촉진을 통한 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은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이미 결합 판매를 통해 요금이 인하돼 있고 IPTV 상용화를 통해 신규 매출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