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모바일 IPTV' 도입 논의도 통신업계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IPTV는 기본적으로 유선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모바일 IPTV는 말 그대로 선을 없앤 IPTV를 말한다.

유선을 통해 제공되는 방송 프로그램 등 IPTV 콘텐츠와 서비스를 3세대 이동통신이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통해 구현하는 개념이다.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을 반영,IPTV를 모바일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KT와 SK텔레콤은 유선 위주의 IPTV를 모바일 기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KT는 지난해 말 송년 간담회에서 개인형 맞춤 서비스인 메가TV를 와이브로 3세대 이동통신,무선랜(와이파이) 등 여러 '윈도(창)'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계기로 가정용 플랫폼인 IPTV를 개인형 플랫폼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IPTV를 위해 만든 콘텐츠가 TV만을 위해 제공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무선영역 즉 와이브로나 3세대 이동통신에 맞도록 바꿔주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맞춤형 콘텐츠인 IPTV를 개인형 모바일 서비스인 와이브로에 접목할 경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도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IPTV를 모바일 기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CJ케이블넷과 함께 '모바일 네트워크TV' 개발을 끝내고 시범서비스를 거쳐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 네트워크TV는 100개가 넘는 케이블TV 프로그램을 휴대폰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케이블TV 신호를 외부로 전송하는 기기인 '엔박스(N-box)'를 케이블TV 셋톱박스와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방송신호를 내보내 휴대폰 화면에 TV 프로그램이 구현된다.

따라서 휴대폰이 터지는 곳이면 어디서나 케이블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