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에서는 각종 신기록과 이색기록들이 속출했다.

각종 규제가 많은 탓에 우울한 기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주요 기록들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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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1~3순위 청약률이 '제로(0)%'인 단지들이 속출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순위까지 청약이 전무했던 단지는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모두 37개 단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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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미달 사태로 순위 외 청약인 이른바 '4순위' 신청을 받는 단지가 잇따랐다.

올 11월에는 신도시 분양 사상 처음으로 파주신도시에서 1069가구가 미달돼 4순위 청약이 몰리는 바람에 모델하우스에서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4855

코오롱건설이 올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123실 공급에 59만7192명이 몰려 4855 대 1이라는 경이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와 달리 전매제한이 없고 분양가가 3.3㎡(1평)당 65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싼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혔다.

61229

올 12월에는 모두 6만1229가구가 분양돼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내년에 공급할 예정이던 아파트까지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분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만

올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 누계치는 10만가구를 돌파해 10만3331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이 10만가구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0만2701가구) 이후 처음이다.

4497만

현대산업개발이 내년 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하는 '해운대 아이파크' 수퍼펜트하우스(423.4㎡) 분양가는 3.3㎡당 4497만원으로 아파트 분양가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0억4000만

올해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760㎡(230평)형으로 50억4000만원에 이른다.

공시가격 2위는 48억2400만원을 기록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343㎡(103평)형이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