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학교 설립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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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 정권에서 빛을 보지 못한 국제중학교 설립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오던 국제중은 지난해 5월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공식적으로 인가 반대를 표명하며 설립이 무산됐다.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계에서 특정 계층 대상의 학교 설립은 안된다"는 게 이유였다.
시교육청이 "특성화중과 특목고를 지정.고시하는 것은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라고 반발하자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특성화중과 특목고 설립시 교육부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사전협의제를 도입했다.
결국 지난해 8월 국제중 설립 계획을 밝혔던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은 승인신청서를 철회해야만 했다.
현재 교육계에서는 이 당선자가 취임하면 국제중 설립이 재추진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 당선자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모두 특수목적고 설립 등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국제중 재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 내년 중 국제중 설립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 100개와 전문계 특성화 고교 및 기숙형 공립학교 150개 건립을 약속한 이 당선자의 교육정책과 임기 중 자사고 2~3개를 추가 건립하겠다고 공언해 온 공 교육감은 서로 '코드'가 맞는다"며 "2009년 개교를 목표로 내년 중 국제중 설립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동의 문제와 관련,"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육부 동의를 구하도록 한 시행령을 재개정하든지,굳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교육부가 특별히 제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중 설립 신청서를 냈다 철회한 대원학원과 영훈학원 측은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원학원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전했다.
영훈학원 관계자 역시 "국제중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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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특성화 중학교로 일반 중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같은 과목 이외 국제사회이해,제2외국어 등 차별화된 과목을 가르친다.
청심국제중(경기도),부산국제중 등 전국에 두 곳이 있으며 서울에는 아직 설립되지 않았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청심국제중 일반전형은 22.5 대 1,부산국제중은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오던 국제중은 지난해 5월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공식적으로 인가 반대를 표명하며 설립이 무산됐다.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계에서 특정 계층 대상의 학교 설립은 안된다"는 게 이유였다.
시교육청이 "특성화중과 특목고를 지정.고시하는 것은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라고 반발하자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특성화중과 특목고 설립시 교육부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사전협의제를 도입했다.
결국 지난해 8월 국제중 설립 계획을 밝혔던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은 승인신청서를 철회해야만 했다.
현재 교육계에서는 이 당선자가 취임하면 국제중 설립이 재추진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 당선자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모두 특수목적고 설립 등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국제중 재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 내년 중 국제중 설립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 100개와 전문계 특성화 고교 및 기숙형 공립학교 150개 건립을 약속한 이 당선자의 교육정책과 임기 중 자사고 2~3개를 추가 건립하겠다고 공언해 온 공 교육감은 서로 '코드'가 맞는다"며 "2009년 개교를 목표로 내년 중 국제중 설립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동의 문제와 관련,"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육부 동의를 구하도록 한 시행령을 재개정하든지,굳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교육부가 특별히 제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중 설립 신청서를 냈다 철회한 대원학원과 영훈학원 측은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원학원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전했다.
영훈학원 관계자 역시 "국제중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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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특성화 중학교로 일반 중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같은 과목 이외 국제사회이해,제2외국어 등 차별화된 과목을 가르친다.
청심국제중(경기도),부산국제중 등 전국에 두 곳이 있으며 서울에는 아직 설립되지 않았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청심국제중 일반전형은 22.5 대 1,부산국제중은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