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코리아, 공기방울 방식 확산판 개발ㆍ양산키로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의 밝기를 30%가량 높여주는 광확산판이 개발됐다.

경기도 일산 소재 광확산판 전문업체 GL코리아(대표 황천남)는 미세기포 발생기술을 활용해 빛 투과율을 크게 높인 LED조명용 광확산판(CDP)을 개발,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광확산판은 직진 특성을 가진 LED광원을 고르게 분산시켜 주는 필수 장치. 일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광확산판은 빛 투과율이 45%에 불과해 LED조명을 어둡게 만드는 단점이 있었다.

빛의 난반사를 유도하기 위해 첨가된 스틸렌계 무기물질과 흰색 염료 등이 불순물로 작용해 빛 투과를 방해했기 때문.

GL코리아는 미세한 공기방울을 두께 1㎜의 얇은 폴리카보네이트판에 균일한 크기로 집어넣는 정밀 기포기술을 개발, 첨가물질 없이 빛 투과율을 7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황천남 대표는 "직경 60~700㎛ 크기로 균일하게 만든 미세기포를 전체 소재 중 특정비율로 함유시키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균일하게 퍼져있는 공기방울세포가 빛의 확산반사와 투과, 소재를 흰색으로 보이게 하는 염료기능 등 일석삼조의 역할을 해 빛의 최종 밝기가 기존 광확산판을 썼을 때보다 30%가량 밝아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투과율은 지금까지 개발된 국내 광확산판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공인시험결과 확인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GL코리아는 이 기술로 지난 8월 1건의 국내특허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산업자원부 NEP(신개발우수제품)신청과 함께 30개국에 PCT(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황 대표는 "광확산판을 써야 하는 LED조명의 약점을 개선함으로써 최근 야외 광고간판이나 실내외 인테리어 조명 등으로 사용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LED조명의 실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