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이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컨츄리꼬꼬의 콘서트 무대 도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컨츄리꼬꼬 측이 이승환이 무대 도용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컨츄리꼬꼬의 '불후의 콘서트'를 주최한 '참 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이형진 대표는 "충분한 사전 협의 후 진행된 일"이라며 답답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형진 대표는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5일 이승환이 공연이 새벽 1시 경 끝났고 컨츄리꼬꼬는 25일 오후 4시에 공연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실적으로 기존 무대를 철거하고 새 무대를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대관단계에서 부터 이승환 소속사 구름물고기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친 후 공연 진행을 결정했다. 심지어 이승환 측의 대관조건이 무대, 음향, 영상, 조명을 모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대표는 "25일 새벽 1시 이승환의 공연이 끝난 후 양쪽 스태프 전원이 모인 상태에서 무대, 음향, 영상, 조명 등에 대해서 충분한 회으를 거친 후 인수인계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공연장 대관료, 장비에 대한 사용료 등을 이미 사전에 모두 지불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 도용이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도용'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실확인도 없이 우리를 도둑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참 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는 공연 후 상호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유포한 이승환의 소속사 구름물고기 측에 사과 보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름물고기 측의 사과보도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파문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