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가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통신설비 수주를 위해 모두 314차례에 걸쳐 중국 관리들에게 해외 관광 뇌물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미국 법무부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이에 대한 형사기소를 면하는 대신 벌금 250만달러를 부과받기로 합의했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가 밝힌 문건에 따르면 루슨트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수백만 달러를 들여 국유 통신기업 고위 간부를 포함한 중국 관리들에게 314차례에 걸쳐 외유를 지원했다.

루슨트는 지난해 4월 프랑스 기업 알카텔에 인수됐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