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정국 구상에 들어갔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4일 짬을 내 복지 시설을 방문했다.

이 당선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날 은평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선덕원'에서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5년 12월24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깜짝 방문'했던 곳으로 당시 한 어린이가 "꼭 대통령이 돼서 다시 찾아 달라"고 부탁한 데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들른 것이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대통령을 잘 뽑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많은 걱정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자는 이날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부름을 받은 저도 희망의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화합의 길을 닦겠다.

서로 보살피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

국민이 원하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5일엔 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본 뒤 특별한 일정 없이 측근들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방안을 조율하는 등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