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4일 성도이엔지에 대해 올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6000원에서 39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정종선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성도이엔지는 올해 당기순이익 감소와 BW 발행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하지만 2008년 실적은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도이엔지는 플랜트 사업부문의 높은 원가율, 클린룸 사업부의 매출 감소, 새로 설립한 자회사 '성도엘엔디'의 중국사업 인허가 과정 비용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또 BW 발행으로 주식 수가 현재 1500만주에서 2045만주로 36.3% 증가함에 따라 주당 사업가치와 자산가치가 줄어드는 희석효과를 고려해 목표가를 낮췄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성도이엔지는 중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6억9000만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고 지난 8월 30일 공시한 바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최초 행사가격보다 낮아질 경우 워런트 행사가격을 재조정 할 수 있다는 조항에 의해, 희석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워런트의 66.7%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이사는 최초 행사가액인 4340원에 행사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이는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8년에 대해서는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은 감소하나 수익성이 개선되고 전방 산업의 투자 증가로 기존 주력 부문이던 클린룸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자회사인 '성도엘엔디'의 초기 투자비용 투입이 마무리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태양광 관련제품 제조 클린룸 설비의 수주도 기대된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