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고비를 맞고 있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금 매우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으며 북한이 정확한 핵신고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지금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시작과 관련해 상당한 진척을 이루기는 했지만 지금 매우 중요한 국면에 도달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핵문제에) 진전을 이루고,무엇보다 북한이 2단계 핵 폐기의 성공적 마무리를 통해 여러 혜택들을 누릴 수 있으려면 정말로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런 정확한 신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은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23일까지 머물면서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집중 협의 중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핵프로그램과 확산 활동,핵무기 신고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10ㆍ3 합의 목표대로 연내에 전면 핵신고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