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와인시장 총결산] 특급호텔 최다판매 와인은 '몬테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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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국내 와인 시장에 뜻 깊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고,성장률도 61.9%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프랑스 등 구대륙 와인이 미국이 대표하는 신대륙 와인의 거센 도전을 뿌리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유통 채널별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와인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5만원 안팎,대형마트에선 1만원 안팎의 와인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와인 시장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와인 수입액은 총 1억4348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1987년 와인 수입이 허용된 이후 1억달러를 넘기는 처음이다.
성장률 역시 가파르다.
2004년에 전년 대비 26.6%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16.7% △2006년 31.0% △2007년 61.9%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선물 수요가 많아진 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실속(가격)과 품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을 선물로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와인 산지별로는 프랑스와 칠레가 각각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프랑스가 38.0%(금액 기준)로 칠레(17.2%)의 두 배에 달했다.
미국이 지고 이탈리아가 뜬 것도 올해의 '핫 이슈'다.
수입액 기준으로 이탈리아가 미국산을 제치고 3위(금액 기준)에 올라선 것.인터컨티넨탈호텔 '테이블34'의 와인 소믈리에 엄경자씨는 "이탈리아의 약진은 프랑스 와인 값이 오르면서 대안으로 찾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페인산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금액 기준으로는 프랑스,칠레,이탈리아,미국,호주에 이어 6위에 불과했지만 식품 재료로 쓰이는 저가 벌크(bulk) 와인이 대량으로 수입된 덕분에 수량으로는 미국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롯데백화점 '빌라M',이마트 '조세피나' 1등
와인을 판매하는 주요 유통 채널별로는 2007년 한 해 동안 어떤 와인이 가장 많이 팔렸을까.
백화점 중에서 유일하게 와인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빌라M'을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샤토 자크맹'(프랑스,레드)'떼레네브 메독'(프랑스,레드)'로카세리나 모스카토다스티'(이탈리아,화이트)'빌라M 로쏘'(이탈리아,화이트)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2만∼5만원의 가격대다.
5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만을 따로 분류해 롯데백화점 최다 판매 와인을 조사했을 땐 보르도의 2등급 와인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가 1위를 차지했다.
'샤토 탈보'(프랑스,레드)'메달라 카베르네소비뇽(이하 CS)'(아르헨티나,레드)'이스카이'(아르헨티나,레드)'돈멜초'(칠레,레드) 등도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를 찾는 쇼핑객들은 주로 1만원 안팎의 와인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1위인'조세피나 CS 750'(칠레,레드)을 비롯해 5위 모두 판매가격이 1만원 이하이고,10위권 가운데 1만원을 넘는 것은 '발디 소프라니 모스카토다스티'(이탈리아,화이트,1만9900원)가 유일하다.
전국 12개 와인나라 매장에선 칠레산 '에스쿠도 로호'(3만3000원)가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렸고,비교적 고가인 이탈리아의 '티냐넬로'(15만6000원)가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급호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몬테스 알파'
특급호텔에선 보다 고가의 와인들이 판매량 상위에 올랐다.
특히 칠레산 '몬테스 알파 CS'는 롯데(바인) 신라(콘티넨탈) 인터컨티넨탈(테이블 34) 조선호텔(나인스 게이트) 등 주요 특급호텔 와인 레스토랑의 2007년 판매량 순위 '톱 5'안에 동시에 포함돼 와인계의 '베스트 셀러'임을 보여줬다.
인터컨티넨탈과 신라호텔에선 1위를 차지했고,조선과 롯데에선 각각 3위와 4위에 오른 것.
'몬테스 알파 CS'를 제외한 롯데호텔의 '톱 5'는 '락베어 바로사바베 쉬라'(호주,레드) '반피 키안티 클라시코'(이탈리아,레드) '피노 노아 켄우드'(미국,레드) '1865 까르미네르'(칠레,레드) 순이고,신라호텔은 '모엣 샹동 브뤼 넌 빈티지'(샴페인) '코네타블 드 탈보'(프랑스,레드) '1865 까르미네르''샤토 포텡삭'(프랑스,레드)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선 '1865 까르미네르''세냐 에라주리즈'(칠레,레드)'샤토 라세그'(프랑스,레드)'얄룸바 바로사 쉬라'(호주,레드)가,조선호텔은 '아마도르'(칠레,레드)'1865 까르미네르''뮴 브뤼'(샴페인) '모엣 샹동 임페리얼'(샴페인)이 각각 '톱 5'를 구성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수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고,성장률도 61.9%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프랑스 등 구대륙 와인이 미국이 대표하는 신대륙 와인의 거센 도전을 뿌리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유통 채널별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와인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5만원 안팎,대형마트에선 1만원 안팎의 와인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와인 시장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와인 수입액은 총 1억4348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1987년 와인 수입이 허용된 이후 1억달러를 넘기는 처음이다.
성장률 역시 가파르다.
2004년에 전년 대비 26.6%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16.7% △2006년 31.0% △2007년 61.9%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선물 수요가 많아진 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실속(가격)과 품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을 선물로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와인 산지별로는 프랑스와 칠레가 각각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프랑스가 38.0%(금액 기준)로 칠레(17.2%)의 두 배에 달했다.
미국이 지고 이탈리아가 뜬 것도 올해의 '핫 이슈'다.
수입액 기준으로 이탈리아가 미국산을 제치고 3위(금액 기준)에 올라선 것.인터컨티넨탈호텔 '테이블34'의 와인 소믈리에 엄경자씨는 "이탈리아의 약진은 프랑스 와인 값이 오르면서 대안으로 찾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페인산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금액 기준으로는 프랑스,칠레,이탈리아,미국,호주에 이어 6위에 불과했지만 식품 재료로 쓰이는 저가 벌크(bulk) 와인이 대량으로 수입된 덕분에 수량으로는 미국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롯데백화점 '빌라M',이마트 '조세피나' 1등
와인을 판매하는 주요 유통 채널별로는 2007년 한 해 동안 어떤 와인이 가장 많이 팔렸을까.
백화점 중에서 유일하게 와인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빌라M'을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샤토 자크맹'(프랑스,레드)'떼레네브 메독'(프랑스,레드)'로카세리나 모스카토다스티'(이탈리아,화이트)'빌라M 로쏘'(이탈리아,화이트)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2만∼5만원의 가격대다.
5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만을 따로 분류해 롯데백화점 최다 판매 와인을 조사했을 땐 보르도의 2등급 와인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가 1위를 차지했다.
'샤토 탈보'(프랑스,레드)'메달라 카베르네소비뇽(이하 CS)'(아르헨티나,레드)'이스카이'(아르헨티나,레드)'돈멜초'(칠레,레드) 등도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를 찾는 쇼핑객들은 주로 1만원 안팎의 와인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1위인'조세피나 CS 750'(칠레,레드)을 비롯해 5위 모두 판매가격이 1만원 이하이고,10위권 가운데 1만원을 넘는 것은 '발디 소프라니 모스카토다스티'(이탈리아,화이트,1만9900원)가 유일하다.
전국 12개 와인나라 매장에선 칠레산 '에스쿠도 로호'(3만3000원)가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렸고,비교적 고가인 이탈리아의 '티냐넬로'(15만6000원)가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급호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몬테스 알파'
특급호텔에선 보다 고가의 와인들이 판매량 상위에 올랐다.
특히 칠레산 '몬테스 알파 CS'는 롯데(바인) 신라(콘티넨탈) 인터컨티넨탈(테이블 34) 조선호텔(나인스 게이트) 등 주요 특급호텔 와인 레스토랑의 2007년 판매량 순위 '톱 5'안에 동시에 포함돼 와인계의 '베스트 셀러'임을 보여줬다.
인터컨티넨탈과 신라호텔에선 1위를 차지했고,조선과 롯데에선 각각 3위와 4위에 오른 것.
'몬테스 알파 CS'를 제외한 롯데호텔의 '톱 5'는 '락베어 바로사바베 쉬라'(호주,레드) '반피 키안티 클라시코'(이탈리아,레드) '피노 노아 켄우드'(미국,레드) '1865 까르미네르'(칠레,레드) 순이고,신라호텔은 '모엣 샹동 브뤼 넌 빈티지'(샴페인) '코네타블 드 탈보'(프랑스,레드) '1865 까르미네르''샤토 포텡삭'(프랑스,레드)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선 '1865 까르미네르''세냐 에라주리즈'(칠레,레드)'샤토 라세그'(프랑스,레드)'얄룸바 바로사 쉬라'(호주,레드)가,조선호텔은 '아마도르'(칠레,레드)'1865 까르미네르''뮴 브뤼'(샴페인) '모엣 샹동 임페리얼'(샴페인)이 각각 '톱 5'를 구성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