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디네트웍스는 지난 20일 898억5000만원(주당 1만7000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조달된 자금은 세계 CDN(콘텐츠전송망) 시장 공략을 위한 M&A(600억원), 시설투자(200억원) 및 운전자금(98억원)에 소요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오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신한-국민연금 PEF,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며 유증 완료 후 씨디네트웍스의 최대 주주는 오크 아시아로 변경된다.
전상필, 강지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EPS(주당순이익) 희석효과(37%)와 세계 CDN 서비스 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의 시차를 감안해 씨디네트웍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200원에서 2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당 발행가격의 할인폭이 2.9%에 지나지 않아 기존 주주가치 희석이 제한적이고, 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국내외 인지도가 높거나 CDN 사업 투자 경험이 풍부해 향후 해외 CDN 사업 확장에 도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 CDN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나 세계 CDN 시장은 연간 30%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성공적인 일본시장 진입(3년만에 154개 고객 확보) 및 최근 미국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 등을 고려하면 세계 CDN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