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뺄셈의 정치'에 치중했다.

걸핏하면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이념이 다른 반대파를 공격했으며 편가르기로 활로를 찾았다.

언론의 기사 논조가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기 말 기자실에 대못질(기자실 통폐합)을 했다.

국민들의 평가는 냉혹하다.

노 대통령은 큰 기대를 받고서 출범했으나 실패했다.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탄핵이란 방법을 동원해 과반정당으로 올라섰는데도 공중 분해됐다.

일부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구악으로 몰아붙인 결과다.

"김영삼 전 대통령,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두 사람을 비난하다가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성향을 보였다.

이명박 당선자 지지자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압도적인 표차의 대선 승리는 노무현 정부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이 보내준 반사이익을 많이 반영한 것이다.

대선과정에서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끄떡 없었다고 자만하면 큰코 다친다.

참여정부처럼 갈등과 분열을 고집하는 한 지지자들로부터 뒤통수를 맞게 된다."(김민전 교수)

'탈여의도 정치'도 경계대상이다.

대통령은 국회 지지가 없으면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자신의 정책을 이행하기가 불가능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의회와 타협하지 않다가 번번이 벽에 부딪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