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구조조정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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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년만의 정권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은행권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은행권에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상당수 은행들의 부행장급 임원 임기가 만료되는데다 정권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여느 연말 인사보다 규모가 커졌습니다.
신한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 4명을 비롯, 부행장보 2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휴원 부행장은 재선임됐고, 김성우, 김학주, 박주원 부행장이 새로 선임돼 신한과 옛 조흥은행 출신 임원 간 비율을 맞췄습니다.
국민은행 역시 강정원 행장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 출신 부행장을 내부 출신으로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외부 출신 임원의 상당수 교체가 예상됩니다.
하나은행은 이성규 신임 부행장을 제외한 부행장 6명 전원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됩니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임원과 단장,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올해 4월 임명된 부행장 3명을 교체하고 부행장 4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연말 구조조정에 정권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수장들의 행보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후보 접수를 마친 기업은행장 인선과 함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종열 하나은행장의 차기 후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당선자와 고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생으로 돈독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명박 당선자와의 유대가 깊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도 적잖은 입김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경제대통령'을 자칭한 만큼 금융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각종 기관장 인선을 앞두고 눈치보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은행 영업기반이 더 악화되고 각종 정책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사에 있어 정권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