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설정된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이 상품별로 크게 달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올 들어 수익률이 28%에 달하는 펀드가 있는 반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상품도 있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베트남펀드 중 제일 먼저인 지난해 6월 설정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은 올초 이후 28.7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설정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의 올초 이후 수익률은 17.15%로 1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또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는 7.05%,'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은 -0.61%로 부진하다.

올해 설정된 베트남펀드도 베트남 주식시장과는 달리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 3월12일 1170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최근 6개월 동안 12% 이상 빠졌다.

그러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과 'KB베트남포커스혼합'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19%,0.60%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동양투신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 설정된 베트남펀드는 대부분 상장되기 이전의 민영화 기업에 투자한다"며 "이들 기업이 상장되면 수익률에 반영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매입가가 그대로 기준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의 경우 상장사 투자 비중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의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투자 비중이 5.5 대 1.5로 상장기업 비중이 높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