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우증권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증시 하락의 폭이 지난 8월이나 11월에 비해선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중제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금융시장의 불안은 전과 달리 '성장에 대한 우려'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플레보다는 최근 성장 둔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 압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핵심 소비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자 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OER(주택 소유자 대상 거주 기회비용 서베이) 지수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

내년 중반 이후 수요측 인플레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물가 급등세가 주춤할 것으로 판단한 가운데 내년 3월까지는 美 연준이 확장적 금리정책을 펼칠 것으로 점쳤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인플레보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최근 성장 우려감이 완화된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최근 시장 불안이 인플레 우려의 강화에 의한 것이라면 달러의 상승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 상황 하에선 달러가 투자대안이 되기 어렵기 때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