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차에 대해 러시아 공장 건설로 성장성이 증폭됐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7일 현대차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 러시아 공장 건설 협력에 관한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며 "현대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공장은 터키, 인도, 중국, 미국공장과 오는 2009년 4월 연간 20만대 규모로 준공될 체코공장에 이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완성차 공장이 될 예정.

러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브릭스 중 성장성이 떨어지는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장에 현지 공장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현대차의 성장모멘텀을 증폭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러시아로의 부품 수출은 11~13%의 관세를 내고 있어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현대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체코공장에서 생산될 엔진 및 트랜스미션 등 중요 부품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