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체감경기 급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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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올 4분기(10~12월) 단칸지수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0선을 밑돌았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분기별로 집계하는 올 4분기 단칸지수가 직전 분기의 23에서 4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1보다도 낮은 것이다.
단칸지수는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 비율에서 나쁘게 보는 기업 비율을 뺀 수치다.
이 지수가 0보다 높으면 그만큼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단칸지수가 20선 이하로 떨어진 건 200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단칸지수는 지난해 4분기 25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2,3분기 연속 23을 유지해 왔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단칸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엔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소비지출 감소로 소기업의 순익이 줄어들고,근로자들은 임금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도 기업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후지쓰경제연구소 마틴 슐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경기 상황을 이전보다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타 히로코 경제재정상은 단칸지수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유가와 건축법 강화에 따른 주택 투자 부진이 단칸지수 하락의 배경"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기 회복 기조는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칸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오는 19~20일 열릴 일본은행의 금리결정회의는 정책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지속돼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왔지만 단칸지수가 부진한 데다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나서 동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분기별로 집계하는 올 4분기 단칸지수가 직전 분기의 23에서 4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1보다도 낮은 것이다.
단칸지수는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 비율에서 나쁘게 보는 기업 비율을 뺀 수치다.
이 지수가 0보다 높으면 그만큼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단칸지수가 20선 이하로 떨어진 건 200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단칸지수는 지난해 4분기 25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2,3분기 연속 23을 유지해 왔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단칸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엔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소비지출 감소로 소기업의 순익이 줄어들고,근로자들은 임금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도 기업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후지쓰경제연구소 마틴 슐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경기 상황을 이전보다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타 히로코 경제재정상은 단칸지수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유가와 건축법 강화에 따른 주택 투자 부진이 단칸지수 하락의 배경"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기 회복 기조는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칸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오는 19~20일 열릴 일본은행의 금리결정회의는 정책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지속돼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왔지만 단칸지수가 부진한 데다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나서 동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