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선로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최모(38)씨가 영업 도중 발생한 손실 때문에 고민하다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57분께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선로로 투신한 최모씨는 모 유명 선물회사 직원으로 최근 영업 과정에서 큰 손해가 발생하자 심각하게 고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 위험이 매우 높아 손실도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 선물거래는 이때문에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씨의 경우 거래를 주도하고 매매하는 책임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자실이 확실해 보인다"며 "유가족과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모씨는 14일 오전 8시 57분께 여의도역에서 열차가 들어오는 승강장 입구에 서있다가 갑자기 진입하던 방화행 열차(5540호)에 몸을 던져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여의도 역에는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아 선로에 뛰어들 수 있었으며, 이날 사고로 5호선 방화방면과 상일동, 마천 방면 상하행선 열차가 모두 10분 정도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