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소비자금융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질서경제학회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부금융 정책방향 및 일본 선진사례'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의 소비자 무담보 대금업의 성공과 시사점'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소득양극화 현상 심화로 상당수 저소득층 가구가 적자상황에 처해 있다"며 "심각한 금융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같은 소액·단기 소비자 무담보 대부업 육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제도권 서민금융기관들이 외환위기 이후 저소득층 자금수요 급증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민금융 약화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가 경제성장 기반을 침체시킬 우려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이 대부업 시장 양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업체들이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자율, 편리성, 고객의 신용도 등에 의해 시장이 분할된 한국 시장의 경우 대부업체가 자생력을 갖추기 전에 상한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뤄지면 대부업 시장이 급격히 위축, 양성화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상한금리 규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대부업 시장의 공급확대를 통해 금리를 인하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부업체도 스스로 투명성을 높이고, 심사능력 제고, 비용절감 노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