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총기탈취범 조모씨(35)가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낙원상가 맞은편 단성사 부근에서 검거됐다.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낙원상가 인근에서 잠복 중 조씨를 발견,검거했으며 조씨 편지에서 나온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조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육군 1사단에서 병장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인테리어업에 종사해 왔으며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친구의 제보로 잠복 근무에 들어가게 됐으며 현재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씨를 수사본부로 압송하기전 용산경찰서에서 간단한 신원조사 등을 거쳤으며 군경합동수사본부가 설치된 인천경찰청으로 이송해 조사를 계속했다.

이에 앞서 수사본부는 지난 11일 '강화도 해병초소에서 탈취한 총기를 전남 장성 백양사휴게소 부근에 버렸다'는 용의자의 편지를 입수,12일 오전 8시40분께 현장에서 탈취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

이들 무기는 강화도에서 탈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1일 용의자가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 남긴 무기 은닉 장소를 알려주는 편지 1통을 우편 배달원의 신고로 입수했다.

이 편지의 겉봉에는 '총기탈취범입니다'고 적혀 있었다.

다이어리 노트 크기의 편지에는 '이번 총기사건의 주범이다.

희생된 일병의 죽음에 큰 사죄를 드립니다' '자수하기로 결심했다'고 적혀 있었다.

또 '자수에 앞서 자수 사실만 빼고 판결이나 감옥에 구속될 때까지 수사 과정을 비공개 원칙으로 해달라'는 글도 담았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