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이 중소 건설사 인수와 개성에 유통센터 건립 등을 통해 대북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육로를 통해 민간인 처음으로 평양을 다녀온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펀드나 남측, 또는 이스라엘 등 제 3국의 대기업과 함께 북의 기간산업시설 등의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방북으로 북과의 확고한 신뢰관계를 확인했다"며 "100위급 중소 건설사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김 회장은 "국제펀드를 이용하거나 남측, 그리고 이스라엘 등 제 3국의 대기업의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천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모래채취와 유통, 건설 등 3가지입니다. 현재 아천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샤인시스템과 공동으로 동해바다 모래 사업채취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이달 중 선박 10척을, 내년 4월경에 선박 40척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모래의 품질이 너무 좋아 일본 수출할 것이며, 1~2월이 되면 월 120~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김 회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북의 신진무역과 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특구 지정을 해줄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천은 개성과 고성의 남북연결육로의 길목에 각각 17만평방미터(5만평)에 달하는 각종 농수산물 임가공 공장을 유치하고, 북한의 약 3천 3백만 평방미터(1천만평)에 계약재배한 청정 유기농 농산물과 수산물을 유통시키는 종합물류센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업과 관련, 김 회장은 현재 100위권 중소건설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내 결론이 날 것"이라며 "인수 후 북과 공동으로 건설회사를 설립해 개성공단과 제 3국의 시설 공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의 인력을 이용한 해외 송출사업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양어장 공동사업과 평양 오피스텔 및 시범주택 건설사업, 그리고 북의 각종 자원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정주영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 러시아 지하자원은 세계 30~40% 분량이며, 저것을 파낼 민족은 우리밖에 없다고 했다. 틈만나면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러시아 천연자원이 파이프로 북에서 남으로 연결되면 그것이 통일이며, 자원개발사업을 해야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외교관계가 좋아지면 북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금부터 기초산업부터 시작해 북의 자생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광토건이 남북합작 건설사 추진을 하는 것과 관련 김 회장은 "북과 사업하려는 기업들은 환영"이라며 "대북사업을 독점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며, 아천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