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차익잔고의 청산은 내년 1분기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형도 연구원은 "지난 10월24일(직전 순차익 잔고 저점)이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시장에 유입된 대부분의 매수 차익거래는 이론 베이시스 대비 시장 베이시스가 60~100% 수준일 때 체결됐다"며 "베이시스 축소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차익거래 포지션의 경우 근래 선물가격의 고평가로 평가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매매의 차익실현은 거래 진입 시점의 시장 베이시스와 청산 시점의 시장 베이시스의 차이가 제반 거래비용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축소될 때 실행된다.

다시 말해 베이시스와 스프레드가 충분히 낮아져야 해당 매물의 출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 규모는 10월24일 이후 유입된 3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배당락(12월27일)이후 본격적으로 청산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프로그램 매매의 대부분은 진입/청산 시점의 시장 베이시스 차이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시장에 진입하는데 이번주 제1스프레드는 -1.35~-0.75P에서 형성되고 있어 베이시스/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하는 한 차익 잔고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지난 3년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배당액을 목표로 유입된 차익거래의 특성으로 인해 매수 차익잔고는 연말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연초에 청산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