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끼며 26년 골든글러브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리오스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97표 중 320표(득표율 80.6%)를 얻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20승을 돌파한 리오스는 올해 22승5패,평균자책점 2.07의 빼어난 성적으로 2002년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간판타자 양준혁(38)은 343표를 획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대화 삼성 수석코치와 함께 통산 8회로 최다 수상 타이를 이뤘다.

두산은 리오스를 필두로 고영민(2루수) 김동주(3루수) 이종욱(외야수) 등 4명이나 수상자를 배출,올해 최다 수상팀으로 기록됐다.

나머지 외야 한 자리는 삼성 심정수에게 돌아갔다.

코리안시리즈 챔프 SK에서는 포수 박경완이 유일하게 수상,우승팀의 체면을 세웠다.

롯데 이대호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진만(삼성)은 유격수 부문에서 다섯번째 골든글러브를 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