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 자진신고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와 세액이 크게 늘어 납세자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란 당초 우려와는 대조적이다.

국세청은 전체 종부세 대상자 48만6000명(법인 포함) 가운데 지난 10일까지 23만4740명이 신고를 마쳐 자진신고 비율이 48.3%로 중간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일차) 자진신고 비율 25.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신고 비율 증가는 올해부터 시작된 자동응답전화(ARS·1544-0098)와 홈택스(www.hometax.go.kr) 등을 활용한 건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지난해엔 대부분의 납세자가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팩스로 신고서를 보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신고 절차가 간편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0일까지 전체 신고 실적의 약 42%가 ARS와 홈택스를 통해 이뤄졌다.

국세청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종부세 자진신고 비율이 지난해 수준인 98.2%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고 마감일(17일)이 다가올수록 신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마감일이 임박하면 ARS 신고에 많은 사람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조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