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을 찾아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 안동의 신한은행 앞 유세를 시작으로 청송 진보시장,경산시장을 거쳐 대구 동성로,칠곡 왜관,구미역 등 6군데를 도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2시간마다 한 곳을 경유하는 강행군을 하며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앞 유세에서는 "정권교체야말로 최고의 애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후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약속한 모든 것이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경선기간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서청원 전 대표는 "이 후보가 5년간 대통령이 된 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모든 노력을 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후보를 열심히 돕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11일에는 김해와 마산,밀양 등을 방문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찾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선 일주일 전인 12일 대전·충남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 전 대표의 합동유세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 곳은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텃밭이지만 박 전 대표의 지지세도 만만찮다는 점에서 합동유세가 성사될 경우,이명박 후보의 충청권 공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전망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