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삼성그룹 체제로 편입된 삼성석유화학의 허태학 사장이 R&D(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허 사장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12월 월례사를 통해 "이달 11일에는 우리의 숙원사업이었던 삼성석화의 중앙연구소를 기흥에 설립하게 된다"며 "과거에는 합작 관계 때문에 여의치 못했지만,최근 삼성 체제로 전환되면서 연구소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연구소 위치가 삼성 기흥단지 내에 있기 때문에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석화는 울산사업장에 있는 R&D 조직을 확대시켜 기흥에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에 별도 입주시킬 방침이며,태양광 및 친환경 테레프탈산(TPA) 소재 등과 관련된 연구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R&D 강화와 함께 성과 창출을 위한 내실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지만,그런 가운데서도 중심을 지키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면서 "오는 21일 내년도 경영전략회의를 전후해 각자 새해의 벅찬 출발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석화는 허 사장의 R&D 강화 의지에 따라 TPA 일변도이던 사업구조를 △TPA △에너지 △바이오 등 3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