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해외자원 개발업체 인네트헬리아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헬리아텍은 인네트를 대상으로 6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지난 주말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총 600만주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000원이다.

증자 대금은 이날 바로 납입됐다.

인네트는 이로써 헬리아텍의 지분 10.49%를 갖게 됐다.

인네트 관계자는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와 헬리아텍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증자가 헬리아텍의 경영권 다툼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헬리아텍은 지난달 말부터 현 경영진인 캐리 휴즈 대표 측과 전 최대주주 헬리아모리스로부터 보유주식 및 경영권을 양도받은 안재현씨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씨는 최근 헬리아텍을 방문,내년 1월에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신규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네트의 증자 참여는 휴즈 대표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