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스펠' 확산 … 세계금융 東進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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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 기대 … "대박 환상깨라" 경고도
'아시아를 사라.'
아시아에 투자하라는 투자 고수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 비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21세기 황금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은 중국 매수를 적극 권하고 나섰고,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유명 국부펀드 등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들은 이미 돈을 싸들고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하며 단기간에 '대박'을 노려선 안 된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아시아 가스펠(복음)'의 선봉장은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이다.
그는 최근 펴낸 중국 투자 지침서인 '강한 중국ㆍ세계의 가장 위대한 시장에 투자하기'에서 "19세기가 영국,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팔고,중국을 사라'는 메시지다.
처음으로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란 개념을 소개하는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을 가장 먼저 예언한 골드만삭스는 "아세안에 투자하라"고 나팔을 울리고 있다.
1999년 이후 평균 5.1% 성장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가는 지역이라는 게 그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례 환트레이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엔 미국 달러를 팔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통화를 사는 것이 최선의 통화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개최한 '2007 아시아 리서치 포럼'도 이 같은 '국제 금융시장의 동진(東進) 기류'를 그대로 반영했다.
아세안과 중국은 현재 자국 통화의 절상 등에 대한 우려로 내수소비 부양 등이 정책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투자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이 포럼의 주요 제언이다.
'지금이 아세안과 중국에 투자할 적기'라는 진단을 담았다.
실제 세계 금융시장 '큰손'들은 공격적인 아시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두바이는 향후 2년간 친디아(중국+인도)에 2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국부펀드인 쿠웨이트투자공사(KIA)는 미국과 유럽 투자 비중을 90%에서 70% 이하로 줄이는 대신 중국과 인도 등의 빌딩과 아시아 사모펀드 및 고수익ㆍ고위험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도 2005년 49%에 달했던 자국(싱가포르) 내 투자 비중을 올 3월 말 38%로 2년 새 10%포인트 이상 줄이고 대신 동북아시아 투자 비중을 8%에서 24%로 세 배나 늘렸다.
하지만 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긴호흡으로 접근하라'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짐 로저스는 1993년에서 2001년까지 상하이 증시가 한 달에 10% 이상 추락하는 '작은 급락장'을 20번 이상 경험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강하다.
아무리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해도 중국이나 인도 아세안 등에 '올인'(all-in)하는 것은 금물이란 얘기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아시아를 사라.'
아시아에 투자하라는 투자 고수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 비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21세기 황금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은 중국 매수를 적극 권하고 나섰고,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유명 국부펀드 등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들은 이미 돈을 싸들고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하며 단기간에 '대박'을 노려선 안 된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아시아 가스펠(복음)'의 선봉장은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이다.
그는 최근 펴낸 중국 투자 지침서인 '강한 중국ㆍ세계의 가장 위대한 시장에 투자하기'에서 "19세기가 영국,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팔고,중국을 사라'는 메시지다.
처음으로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란 개념을 소개하는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을 가장 먼저 예언한 골드만삭스는 "아세안에 투자하라"고 나팔을 울리고 있다.
1999년 이후 평균 5.1% 성장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가는 지역이라는 게 그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례 환트레이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엔 미국 달러를 팔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통화를 사는 것이 최선의 통화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개최한 '2007 아시아 리서치 포럼'도 이 같은 '국제 금융시장의 동진(東進) 기류'를 그대로 반영했다.
아세안과 중국은 현재 자국 통화의 절상 등에 대한 우려로 내수소비 부양 등이 정책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투자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이 포럼의 주요 제언이다.
'지금이 아세안과 중국에 투자할 적기'라는 진단을 담았다.
실제 세계 금융시장 '큰손'들은 공격적인 아시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두바이는 향후 2년간 친디아(중국+인도)에 2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국부펀드인 쿠웨이트투자공사(KIA)는 미국과 유럽 투자 비중을 90%에서 70% 이하로 줄이는 대신 중국과 인도 등의 빌딩과 아시아 사모펀드 및 고수익ㆍ고위험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도 2005년 49%에 달했던 자국(싱가포르) 내 투자 비중을 올 3월 말 38%로 2년 새 10%포인트 이상 줄이고 대신 동북아시아 투자 비중을 8%에서 24%로 세 배나 늘렸다.
하지만 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긴호흡으로 접근하라'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짐 로저스는 1993년에서 2001년까지 상하이 증시가 한 달에 10% 이상 추락하는 '작은 급락장'을 20번 이상 경험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강하다.
아무리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해도 중국이나 인도 아세안 등에 '올인'(all-in)하는 것은 금물이란 얘기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