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격적으로 모기지 구제방안을 발표했지만 정부는 그동안 충분한 규제를 해온 만큼 국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미국 행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의 핵심은 모기지 금리를 5년간 동결하는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주택압류가 무더기로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부실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국내 모기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 모기지 시장은 미국과 상황이 많이 다른 데다 이미 각종 규제가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정경제부는 국내 부동산 대출시장은 구조가 단순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등을 사전에 규제해온 만큼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 건설업계와 저축은행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미국처럼 전반적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대책으로 미국 모기지 시장이 연착륙하게 될 경우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예금으로 대출재원을 조달하지 못하자 양도성예금증서와 은행채발행을 급격히 늘리면서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규모가 5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 인상은 당분간 불가피 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정부의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