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발표로 'BBK 의혹'에서 벗어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는 이 후보를 지지하려고 모여든 외부 단체 인사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단체는 모두 7개,의료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등 분야별로 각양각색이다.

대부분 이 후보의 '능력과 경험'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한국전력 KPS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경쟁력 제고와 국내 기간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할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뉴라이트의사연합,월드리듬스포츠단체총연합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IT 분야 대학교수 및 업계 전문가 1500여명 등의 지지 선언이 줄줄이 이어졌다.

탤런트 가수 등 연예인들로 구성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도 이경호 이사장을 비롯해 이덕화 독고영재 김건모 이훈 소유진 등 소속 연예인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후보 지지를 밝혔다.

예능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회장단 150여명도 지지 성명을 내고 이 후보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예총은 건축가협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영화인협회 음악협회 등 회원만 수십만명에 달한다.

한나라당 직능정책본부에 따르면 7일에는 무술총연합회, 체육계 메달리스트 등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다음 주에는 이산가족 대표단, 중소기업 글로벌리더 100인 등의 지지 선언이 잇따른다.

검찰 발표 다음 날 지지 선언이 봇물 터지듯 이어진 데 대해 일각에선 "발 빠른 줄서기가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이들 단체는 저마다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한나라당은 외부 단체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이 '이명박 대세론'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