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자신탁운용이 최근 조정 장에서도 중소형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이하 삼성투신)은 6일 파이컴(5.58%), 인포피아(5.25%), 에이스디지텍(5.01%) 지분을 매수, 5% 이상 보유하게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주인 화인케미칼 지분을 1.3% 추가 취득, 보유지분율을 12.8%로 높였다.

삼성투신이 신규 편입 종목 중 반도체 및 LCD 검사장비 업체인 파이컴의 경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가 지난 7월 기록했던 고점대비 절반 이상 떨어져 저평가 매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스디지텍은 올 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전주로 꼽히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에이스디지텍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38억원에 달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혈당측정기 등 바이오센서를 판매하는 인포피아는 당뇨병의 증가와 함께 혈당측정기 및 혈당 바이오센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을 높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주가는 11월에 15~30% 가량의 하락률을 보여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파이컴의 경우 10월 말 주가는 6900원이었으나 11월말에는 4945원까지 추락해 28%나 떨어졌고, 화인케미칼도 22% 하락했다. 인포피아와 에이스디지텍도 각각 15.3%와 15.1%씩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삼성투신이 11월에 지분을 매각한 종목으로는 포휴먼과 태산LCD로, 각각 0.79%와 0.36%씩 팔았다. 다우기술은 지난 9월부터 MDS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부터 2.04%와 1.37%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