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제약업종에 대해 신약 개발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제약업종 탑픽으로는 녹십자(장기매수, 목표가 13만원)와 LG생명과학(매수, 목표가 9만1000원)을 추천했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통제 강화가 고령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시장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로인해 제약사의 경쟁을 통해 자발적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시장 전체적으로는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영업력과 기술력 상위 제약사들의 수혜가 기대돼 상위사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제약사들이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파이프를 늘려나가고 있지만 신약개발까지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제네릭 의약품 비즈니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가격 및 품질 통제가 강화되고 있어 제네릭 비즈니스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이 강화되고 있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미개척지인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향후 의약품 시장 성장의 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제약주의 종목 선택 포인트로 △신약개발 능력,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서의 기술력, △제품 포트폴리오와 향후 수익 개선 가능성, △해외시장 개척능력 등 4가지를 살펴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