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덕에 돈방석에 앉는 대주주가 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도 최근 80억원을 현금화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지만씨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EG 주가가 대선 테마를 타면서 급등하자 최근 보유주식 206만주(45.83%) 가운데 26만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지난달 중순 7704주를 장내매도한 이후 연이어 지분을 줄이는 모습이다.

박씨의 매각단가는 2만8000~3만4000원으로 8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광형 EG 대표도 보유주식 22만주 가운데 12만주를 팔아 34억원을 이익실현했다.

대표적인 박근혜 관련주로 꼽히던 EG 주가는 최근 두 달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뛰었다.

이날은 박씨의 이익실현이 악재로 작용하며 14.03% 급락한 2만8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명박 관련주의 대주주들은 대선테마가 뜨거웠던 올 중반부터 현금화했다.

특수건설 최대주주는 지난 8월 45만주(7.03%)를 주당 2만원 내외에서 처분했다.

삼호개발의 이종호 회장도 비슷한 시기에 80만주(5.59%)를 팔아 100억원 넘게 챙겼다.

홈센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도 63만주(6.84%)를 처분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