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닥권에서 정체를 보이는 거래량은 빅 이벤트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V자 반등이나 상승 추세로의 복귀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추세는 유효하지만 단기 저항을 염두에 둬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는 120일선(1891P)과 60일선(1943P)사이의 박스권에 위치해 있다"며 "기술적 분석상 지난 8월과는 조금 다른 양상인데 지난 8월에 120일선은 견고한 지지 역할을 수행한 반면 11월에는 120일선의 하향이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12월 중순에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수급선(60일선)의 저항 가능성을 염두하는 것이 정석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성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5일선의 지지가 유효한 가운데 120일선과 20일선을 차례로 상향 돌파한 다음 60일선의 돌파를 타진할 태세"라며 "11월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하락폭에 대한 61.8% 되돌림 구간이 60일선 부근에 놓여 있어 저항대를 뚫고 곧바로 중기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정인지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별한 조정없이 상승세가 이어져 단기적으로 기술적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며 "1950P를 전후한 수준에 의미 있는 저항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단기 상승 탄력 둔화는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반등 국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