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급등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가 4일 고시한 CD(91일) 금리는 연 5.63%로 또다시 0.02%포인트 올랐다.

CD 금리는 지난달 12일 상승세를 재개한 이후 보름 새 0.28%포인트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예금 이탈로 자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은행권 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CD 및 채권시장의 금리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말이라 은행들의 자금 수요가 많고 해외 단기 금리 급등으로 외화자금 조달 역시 여러울 것이란 전망 때문에 금리가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은행권의 CD나 은행채 발행이 줄지 않는 한 채권 금리는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D 금리가 이번 주 들어서도 0.03%포인트 오르는 등 폭등세를 멈추지 않자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걱정도 더욱 커지게 됐다.

연 5.63%의 CD 금리가 적용될 경우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6.29~7.89% △신한은행 연 6.61~8.01% △우리은행 연 6.51~8.01%가 된다.

CD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국고채 금리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연 5.82%에,5년물 국고채는 0.05%포인트 오른 연 5.84%에 장을 마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