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테마주 중 풍력 관련주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가운데 내년엔 고유가 수혜주와 중동·중국 관련 국부펀드가 관심을 갖는 업종이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4일 "올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신성장 동력 관련 테마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며 "내년에는 고유가에 따른 오일달러 유입,베이징 특수 관련주 등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테마주 가운데 풍력 관련주들이 18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시장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태양광(155%) 지주사(80%) 환율수혜주(40%)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북경협,와이브로 관련주들은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며 코스닥 상승률 22.6%를 밑돌았다.

내년에는 배럴당 100달러대까지 육박한 국제유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중동 오일머니의 증시 유입,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 특수 등이 테마주 형성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대체에너지 △중동계 오일머니 관심 플랜트업종 △중국과 중동계 국부펀드 투자종목 △중국 소비재 관련주 등을 유망 테마주로 분류했다.

이 증권사 김용균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풍력 태양광 등의 대체에너지,유전개발 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주도 테마로 부상할 것"이라며 "중동계 자금 비중이 높은 업체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