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NHN에 대해 내년 검색광고 대행 계약 만료와 일본 검색시장 진출이 또한번의 고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3만8000원을 제시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과금제 적용 등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게임부문이 3분기에 초저가 월정액제와 PC방 과금을 통해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같이 판매량과 단가 조절을 통한 NHN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색광고부문은 2008년에 오버츄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계약 만료로 또 한 번의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네이버의 매체력 때문에 오버츄어와의 재계약, 구글과의 신규 계약, 자체 영업 등 다양한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NHN이 일본 검색시장 진출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NHN은 한국에서 사내 알파버전의 일본 검색엔진 개발을 끝내고 100% 자회사 네이버재팬을 설립하는 등 2008년초로 예정된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3배 크다.

김 애널리스트는 NHN의 일본 진출로 "2008년에 일본 네티즌은 일본 검색포털이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콘텐츠와 검색방식을 접할 것"이라며 "NHN이 국내용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2월은 NHN 비중을 확대할 좋은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양호한 4분기 실적에다 일본 검색시장 진출, 오버츄어와의 광고 대행 계약 만료에 따른 수수료 인하 가능성 등 새로운 변수가 2008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