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전국 35개 시·군·구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등 9만9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9만9000명은 대상 연령층의 5~6% 수준이다.

복지부는 한양대 의대 정신과 안동현 교수에 의뢰해 개발한 검진도구를 활용해 정신건강문제 의심 추정군을 찾아낸 뒤 지역정신보건센터 전문의의 엄밀한 평가를 거쳐 자살 예방,게임중독 극복,성문제 및 학교폭력 예방,자기관리 능력 배양 등 5종의 맞춤형 정신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원희 복지부 정신건강팀장은 "최근 자살과 학교폭력,각종 중독 등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학교 여건상 실질적인 지원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이미 올초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고등학교 1학년 3만6484명을 상대로 1차 정신건강 선별 검사를 벌인 데 이어 현재 2차 정신건강 평가사업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