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에 문을 연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이색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한 달간 테크노마트 관련 사진을 찍어 오면 각종 경품을 주는 것.최근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대한민국이여,신도림을 찍어라' 광고편도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시민들이 버스가 도착했지만 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디카(디지털 카메라),휴대폰 등을 꺼내 버스 외부를 찍기 시작한다.

버스 옆면에는 '보이면 찍으세요'라는 테크노마트 광고가 붙어 있다.

지하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다.

한 남자가 신문을 펼쳐들자 승객들이 신문 주위로 몰려들어 촬영하기 바쁘다.

신문 뒷면에 테크노마트를 찍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장면이 바뀌어 가족들이 오순도순 TV를 시청 중인 한 가정집.TV에서 테크노마트 광고가 나오자 아이부터 할아버지,할머니까지 연신 광고를 찍어댄다.

테크노마트는 전자제품 쇼핑몰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휴대폰,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찍어 오면 오는 15일까지 하루 1만명씩 총 15만명에게 추첨을 통해 LCD TV,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벤트를 광고로 표현했다.

생활 필수품이 된 휴대폰 등에 테크노마트의 이미지를 저장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광고 매체가 확대 재생산되는 전략을 택했다.

광고를 제작한 영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콘텐츠 확산을 유도하는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