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발표에도 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은 채 급등세를 이어갔다.

29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급등한 연 6.0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2년 7월23일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6.03%, 연 5.90%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0.03%포인트씩 상승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 역시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7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뉴욕 채권금리가 증시 강세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수급 악재 관련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1조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권을 증권매매 거래대상 기관을 상대로 단순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약발'은 제한적이었다.

국채선물시장도 이날 한은의 발표 이후 잠시 강보합세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이날 0.03%포인트 추가 상승하면서 12일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줬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상규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시장 안정에는 기여를 하겠으나 자금시장 전반이 꼬여있는 상황에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가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 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의 김유미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시장금리의 상승은 12월 들어 다소 진정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은행채와 CD발행 증가로 인한 수급부담 요인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