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장관회담 이틀째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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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제2차 국방장관회담 이틀째인 28일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접촉을 잇따라 갖고 본격적인 합의문 조율에 나섰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장이자 남측 대표단 숙소인 평양시내 대동강변의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를 가진 데 이어 남북 대표 3명씩으로 구성된 실무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공동어로구역과 경협사업의 군사적 보장,군사적 신뢰조치 등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의견차가 워낙 심해 의제를 조율하고 이를 합의문에 담는 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고 느꼈다"며 "좀 더 접근된 상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북측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서해 해상불가침경계선 설정 등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위원장 차관급)를 조기에 가동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의 견해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관련,어로구역이 해상의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라는 기본 취지를 살려 기존의 '해상경계선'(NLL·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한 곳을 정해 시범 운영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경협사업에 필요한 군사보장 조치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전쟁억제 노력,해상불가침경계선 설정 등에 대해 남측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의를 보여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남북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던 해상(NLL 부근)에서의 교전규칙을 재정비하고 종전선언을 위해 군사당국끼리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자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관회담 첫날인 27일 회담장에 걸린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를 놓고 양측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측 대표단 실무진이 이날 오후 송전각 초대소 회담장에 걸린 김 주석의 초상화를 치워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
이 때문에 회의 시작이 30분 이상 늦어지는 등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초상화를 그대로 두기로 정리한 뒤 회담을 시작했다.
평양=공동취재단·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장이자 남측 대표단 숙소인 평양시내 대동강변의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를 가진 데 이어 남북 대표 3명씩으로 구성된 실무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공동어로구역과 경협사업의 군사적 보장,군사적 신뢰조치 등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의견차가 워낙 심해 의제를 조율하고 이를 합의문에 담는 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고 느꼈다"며 "좀 더 접근된 상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북측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서해 해상불가침경계선 설정 등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위원장 차관급)를 조기에 가동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의 견해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관련,어로구역이 해상의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라는 기본 취지를 살려 기존의 '해상경계선'(NLL·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한 곳을 정해 시범 운영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경협사업에 필요한 군사보장 조치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전쟁억제 노력,해상불가침경계선 설정 등에 대해 남측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의를 보여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남북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던 해상(NLL 부근)에서의 교전규칙을 재정비하고 종전선언을 위해 군사당국끼리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자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관회담 첫날인 27일 회담장에 걸린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를 놓고 양측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측 대표단 실무진이 이날 오후 송전각 초대소 회담장에 걸린 김 주석의 초상화를 치워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
이 때문에 회의 시작이 30분 이상 늦어지는 등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초상화를 그대로 두기로 정리한 뒤 회담을 시작했다.
평양=공동취재단·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