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 이하 희림)는 28일 최대 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설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동의 MED(Middle East Development)가 발주한 시리아 지역 대형 프로젝트 '알 마 프로젝트(Al Maa Project)'의 설계용역이라고 밝혔다. MED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다.

희림은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커스 부근 600만㎡의 대지에 대학, 복합상업센터 및 메디컬 센터, 주거용 건물, 도로, 공원 등을 세우는 연면적 160만㎡의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체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설계용역비는 약 400억~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금액은 이르면 올해안에 체결되는 마스터플랜 계약과 연초의 본계약시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계약을 맺게 될 경우 1970년 회사창립 이후 단일 설계프로젝트 수주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
지난해 전체 매출액(915억원)의 절반을 넘는 매출을 한꺼번에 올리게 된다.

정영균 희림 대표는 "아제르바이잔, 예멘, 지부티, 시리아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수주성과는 설계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림은 여수 엑스포의 숨어있는 수혜주 종목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엑스컨벤션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 문화전당 등의 전시, 컨벤션 시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여수 엑스포에서도 추가적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