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빅만에 조선소를 건설중인 한진중공업에 호재가 생겼다.

27일 필리핀의 아로요 대통령이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고 필리핀의 ‘더필리핀스타’誌가 보도했다.

27일 새벽 3시 14분경 올라온 더필리핀스타 인터넷판은 ‘한진, 민다나오에 20억달러 규모 조선단지 건설키로(Hanjin to build $2-B shipyard in M’danao)’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민다나오섬에 20억달러를 투자해 3000헥타 규모의 지역에 조선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초에 건설에 들어간다.

아로요대통령은 이번 조선단지 건설로 3만명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기사와 관련, 한진중공업 측은 “최근 심정섭 필리핀 법인장이 필리핀 정부와 이에 대해 협의를 한 뒤 이번 조선단지 보도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사 내용과 달리 한진중공업이 직접 비용을 들여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배를 만들려면 관련업체들의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조선기자재, 철강업체 등 관련 협력업체들 중 희망업체들을 이 단지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2010년부터 수빅조선소에서 선박건조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