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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을 위한 초일류 물류서비스 창조로 일등합시다!"

㈜범한판토스(대표 여성구 www.pantos.co.kr)의 전 직원은 3개월마다 열리는 정기조회에서 이 같은 구호를 외치며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고객만족을 위한 초일류서비스 창조'는 이 회사의 경영이념.여성구 대표는 "고객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일등서비스를 창조해 고객으로부터 일등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의지는 이달 초 산업자원부의 종합물류기업 인증 획득을 통해 빛을 발했다.

여 대표는 "이제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한 경쟁력,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획득한 인증이라 더욱 값지다"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 물류 프런티어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범한판토스는 올해 유독 '상복'이 많다.

이달 30일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구정모 사업본부장이 국가 물류 활성화와 물류 프로세스 혁신으로 기업물류의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바로 다음 날인 12월1일에는 여성구 대표가 한국물류학회가 주관하는 제11회 물류인 대상을 받는다.

원스톱 화물관리추적시스템 '글로벌 싱글 윈도우(Global Single Window)' 개발과 사내 교육기관인 물류대학 운영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덕분이다.

'글로벌 싱글 윈도우'는 ㈜범한판토스가 선진 IT기술력을 집약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하나의 웹 화면에 9개의 메뉴를 구성해 선적서류 관리,화물추적,창고반입,반출,재고관리,선적예약,항공ㆍ해운 스케줄관리,컨테이너 운영 현황파악 및 재고관리,차량관리 및 추적,정산업무가 모두 가능하도록 한 IT시스템.물류대학은 이 회사의 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제도다.

모든 직원들을 물류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으로 2003년부터 도입됐다.

무역ㆍ포워딩 관련 실무를 학습하는 일반과정과 공급망관리(SCM) 이론,물류컨설팅 이론 및 실전 전문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총 4년 과정이다.

앞으로 화주 기업이나 물류 중소기업에도 참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범한판토스는 물류 자동화 등의 개선 효과에 주력한 공로로 무역협회와 전자무역추진위원회가 선정하는 수출자동화 우수기업 및 벤치마킹 대상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복합운송주선업체 가운데 최초로 무선태그(RFID) 시범 사업자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범한판토스는 지난해 인천 자유무역지대에 92억원을 들여 단일 업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RFC(Ready For Carriage) 프로세스를 확립,수출 소요시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기업인 히타치와 도시바의 한국,중국,일본발 미주,구주항 물량 운송권을 수주하기도 했다.

중국 21개,미주 13개,유럽 10개,아주 6개,CIS 4개 등 전 세계에 총 65개의 법인ㆍ지사를 운영 중인 이 회사는 향후 남미,중동,아프리카 등에 새로운 물류시장을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여 대표는 "법인을 글로벌 고객에 대한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고 영업 인력을 현지화함으로써 히타치,도시바에 이은 제3,제4의 글로벌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한판토스는 올해 7월부터 물류업계 최초로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여 대표는 "국내외에서 축적한 물류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하나로 집약해 전 직원이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매출로 연결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신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범한판토스의 향후 비전은 2002년 선포한 '비전 2010'이 기본 토대다.

2010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것.비전 달성을 위해 미래사업 발굴 및 육성,글로벌 체계 구축 핵심인력 육성이라는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 인터뷰 ] 여성구 대표 "국가 물류수준 향상에 앞장설 것"

"물류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대한민국 물류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한판토스 여성구 대표는 물류업계 종사자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도 '물류'하면 이삿짐이나 택배를 떠올리고 현장 업무를 전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실제로 물류는 제조 원가를 좌우하고 운송 수단,방법,경로,시스템,포장재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물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까지 물류비는 높고 인프라나 시스템 수준은 떨어져 넘어야 할 산이 즐비하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물류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전환하고 국가 물류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물류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 여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이는 범한판토스의 전 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사항"이라며 "국내 최대 물류기업의 하나로 앞장서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범한판토스는 물류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물류대학 외에 전 직원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고,해외 선진물류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업계 관련 지식이 집약된 지식경영시스템 등으로 선진물류 구현을 실천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