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대표 이호림)가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잃어버린 점유율 찾기에 나섰습니다. 오비맥주는 26일 프리미엄 맥주 '카프리'의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태양빛을 현대적 느낌으로 형상화한 엠블렘을 적용하고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페이퍼 타입이 아닌 프리미엄 맥주에서만 사용하는 PSL(Pressure Sensitive Label)을 적용했습니다. 회사 측은 카프리 제품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12월까지 지중해 여행권을 제공하는 소비자 프로모션도 펼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국내 주요 할인점의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는 카프리가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 왔으며 버드와이저, 스타우트, 엑스필 등이 뒤를 이어 왔습니다. 하지만 카프리는 하이트맥주가 지난 6월 새로 내놓은 'S(에스) 맥주'에 선두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인 AC 닐슨은 최근 국내 주요 할인점의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S맥주 44.6%, 카프리 24.6%, 버드와이저 19.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는 조사결과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하이트의 S 맥주가 '식이섬유 함유'라는 새로운 컨셉트를 들고 나오면서 시장을 제대로 파고 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의 이번 제품 리뉴얼은 전체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1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프리는 할인점 시장뿐 아니라, 전체 프리미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