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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에는 캔버스 화'란 등식을 만든 ㈜스프리스(대표 김세재 www.spris.com)는 캔버스 화 누적판매 1000만족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1월이면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전국 170여개 유통망을 확보한 ㈜스프리스는 현재 캔버스 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1996년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스포츠 멀티 스토어'란 개념으로 출범했다.

'한 매장에 한 브랜드'란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신 '멀티' 유통체계를 구축한 것.여기에 캔버스 화란 새로운 아이템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적중했다.

스프리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윤리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과대광고→거품이 낀 값→세일로 이어지는 유통순환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이 회사는 수년째 3만원대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노세일'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디자인과 품질은 고가 운동화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런 윤리마케팅은 '비싼 게 좋은 것','비싸야 잘 팔린다'는 잘못된 소비인식 구조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철새도래지 방문',전국 5000여 소년소녀 가장들에게'사랑의 신발' 증정 등의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2003년에는 태풍 '매미'로 마산 협력업체가 생산한 신발 12만족이 침수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스프리스는 침수된 12만족을 예정대로 전량 매입해 아직 쓸 만한 일부 제품을 수선 후 기부했다.

스프리스는 새로운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웨지힐(통굽 스타일) 캔버스화 '힐캔'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겨울 시즌을 위한'WARM&CHECKERS 캔버스 화' 등 시즌마다 톡톡 튀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김세재 대표는 "1000만족 판매 달성을 기념해 조만간 새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로열티의 거품을 뺀 2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