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은행업에 대해 추가 하락을 생각하기 어려운 주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상 매력외에 모멘텀 관점에서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은행주 주가수익률은 2006년말에서 2007년 1분기까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이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김은갑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타 업종 대비 낮은 이익증가율, 미국은행의 CDO 사태,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한 우려, 기업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률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신한지주와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 예고 이후 3일간 모든 은행주 주가가 10% 전후로 크게 하락했는 데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은 2007년 BPS전망을 1~2% 하락시키므로 PBR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하락은 다소 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은행주 PBR은 1.22배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4년간 은행주 PBR의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2004년이나 2005년에 비해 은행들의 이익 규모가 증가한 점이나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현재 PBR은 과도하게 낮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만한 모멘텀은 없으나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