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 가격 약세로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톤당 3000달러였던 아연가격이 11월 중순 2200달러로 급락하며 고려아연 주가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세계 자금시장 불안으로 아연에 대한 투기가 줄어들고, 겨울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 증가, 내년 1월 예정된 수출 규제 이전 중국 제련업체의 수출 확대 우려, 세계 아연 광물가격 안정에 따른 중국 아연설비 가동률 상승과 인도 등지의 아연 생산능력 증가 전망 등으로 아연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아연가격 예상치를 당초 톤당 3000달러에서 2500달러로 하향 조정, 고려아연의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도 14% 내렸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도 낮췄다.

그러나 08년 봄 성수기에 아연가격이 2000달러 후반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아연가격은 내려가겠지만 원료인 아연광물가격도 약세인 상황이라 제련 마진에 긍정적이어서 2008년과 2009년에 1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 금, 은 등 부산물 사업의 이익도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