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는 최근 영양 성분들을 제품 앞면에 표시하는 '전면 영양표시제'를 도입했다.

전면 표기 항목은 열량과 3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를 비롯,건강을 위해 섭취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다섯 가지 성분(당류,포화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나트륨) 등 총 아홉 가지다.

각 성분의 함량과 1일 섭취 기준 대비 1회 섭취분 비율을 큰 활자와 다양한 색상,그리고 그래픽을 이용해 보기 쉽도록 제품 전면에 배치했다.

농심켈로그의 제품 전면 영양표시제는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풀무원,올초 개시한 오리온에 이어 나왔다.

식품업체들의 전면 성분 표시가 늘고 있다.

성분 전면 표시제는 다음 달부터 강화되는 식품위생법 중 '식품 등의 표시기준' 규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이번에 개정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 규정에 따르면 성분을 옆면에 표시해도 무방하지만 기존 다섯 가지에 국한하지 말고 모두 쓰도록 했다.

또한 유통기한은 전면에 10포인트 이상 크기로 적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식품 업체들이 투명한 제품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농심켈로그가 소비자들의 영양성분표 이해와 활용에 대해 서울 거주 30대 주부 200명을 대상으로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양정보 표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77%인데 비해 "영양표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주부는 30%에 불과했고 "영양표시 내용을 봐도 무엇이 좋고 나쁜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주부도 35%에 달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